을지대학교병원이 감염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감염안심응급실’을 구축했다.
감염안심응급실은 음압격리병실과 발열환자 선별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의 동선을 타 질환자들과 사전 분리해 감염 확산을 막고자 조성됐다.
을지대학교병원은 감염안심응급실 조성을 위해 1층 응급의료센터를 122.18㎡ 가량 증축했으며, 여기에 총 2개의 격리병실을 설치했다.
감염안심응급실은 입구부터 별도의 잠금장치로 통제되어 허가된 의료진 외에는 출입이 전면 제한되며, 격리병실 출입 전 손 소독을 시행할 수 있는 전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전실의 출입구가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병실의 출입구가 열리지 않아 바깥공기가 병실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한다.
또 오염·비오염 구역을 철저히 분리해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한 후 오염의류를 탈의할 수 있는 공간과 세척할 수 있는 샤워실도 갖췄다.
격리병실에는 원활한 치료를 위한 제반시설과 전용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또 환자분류소와 응급의료센터 간호 스테이션에는 병실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CCTV, 환자와 소통하기 위한 인터폰 등도 설치했다.
향후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발열환자 선별시스템이 설치된 환자분류소를 필히 거쳐야 하며, 감염병이 의심될 경우 일반 응급의료센터로의 출입이 전면 차단돼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인표 원장은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료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추가 감염자를 단 한 명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감염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