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2018년 현충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을지재단은 의학발전과 사회봉사 등 국가사회에 공헌해온 故 박영하 박사(사진)가 국립대전현충원으로부터 올해 4월의 현충인물로 선정됐다.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고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나라 사랑 정신을 심어주고자 이달의 현충인물을 선정,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박산부인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 박영하 박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공익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해 의료 공익화에 앞장섰다.
또 1997년 개인재산을 출연해 범석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50여억원을 지원하는 등 생전에 개인재산 207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영면한 이후 유가족들은 이같은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모든 개인재산 168억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했다.
앞서 박영하 박사는 6.25 전쟁 발발 직후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의용군을 조직해 군의관으로 평양탈환작전에 참전하는 등 6년여 동안 국가를 위해 소명을 다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들을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으며 2013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
을지재단 관계자는 “박영하 박사께서 6.25 전쟁부터 을지재단 설립, 운영까지 일관되게 보여주신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정신이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을지재단은 설립자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앞으로도 우리나라 의료향상과 교육발전에 기여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