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담낭절제술 6천례 성공
단일 집도의 시행으로 “국내외에 치료 기준 자료 제시” 평가
을지대학병원이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6천명을 수술하는데 성공했다.
을지대학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은 지난 199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약 20년간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6천명을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 복부 수술의 병력이 있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 환자까지 포함한 모든 환자에서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술 도중 개복하는 전환율이 아닌 순수 개복률이 국내 최저 수준인 3%에 그쳤고 특히 최근 2천례에서는 개복률이 1%에 불과했으며, 현재까지 수술 사망률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6천건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성공은 모두 단일 집도의에 의해 연속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며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수술시야가 좁고 큰 혈관 출혈 시 압박지혈이나 긴급한 조처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술법이다.
박 교수는 “거듭되는 수술로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었고, 특히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담낭조루술 후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것이 수술 성공률을높이는데 기여했다”며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을지대학병원 외과가 새롭게 선보인 치료법으로,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경우 곧바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우선 복부 초음파 하에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담낭조루술을 시행한 후 담낭염의 완화와 담관 담석의 유무에 대한 확인 및 처치, 주의 조직과의 유착 등을 최소화한 뒤 시술 2~3주 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을 일컫는다.